채창호 ㈜대성문 대표 "사람이 행복해지는 집 많이 짓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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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에서는 사고 위험이 늘 존재한다. 건설주나 현장 노동자 등의 안전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대규모 공사장이나 관급공사의 경우는 안전에 민감하지만 영세 사업장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부산지역 건설사 ㈜대성문 채창호 대표의 안전 의식은 남다르다. 채 대표는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을 시대적 정신이라 정의한다. 그는 "행복하려고 일을 하고 집을 짓고 생활을 한다. 안전 의식이 결여로 사고가 난다면 그것은 불행한 것"이라며 "안전은 이제 시대적 정신이다"고 밝혔다.

20년 건설 현장 사망사고 전무
재난관리 공로 국무총리 표창
안전사고 방지 교육 계속할 것

채 대표는 건설업에 뛰어든 지 20년 동안 현장 사망 사고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를 '교육의 힘'이라고 말한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위험요소를 유형별로 분석하거나 다른 사업장의 사고 사례를 파악해 지속해서 교육합니다."

채 대표는 회사 내 안전사고를 분석하고 방지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안전사고를 분석하고 교육하려면 절대 일시적이어서는 안 되고 지속적인 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채 대표는 공사 기간 단축을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기 단축 강요는 사고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공사 기간을 한 달만 앞당겨도 금융 비용 수억 원이 절약되지만 그것을 위해서 사고를 조장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채 대표는 고객 만족, 품질관리, 원가절감 등의 경영이념 중 안전 관리를 1순위로 올릴 만큼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채 대표는 이런 안전 의식으로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제25회 방재의 날 행사에서 국가 재난관리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지역 건설사로서는 드물게 자체 시공하는 대형 건물에 진동을 제어하는 제진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진기술은 지진에 따른 건축물 파손을 최소화하고 복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채 대표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집을 짓고 싶다고 했다. 대성문이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이름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채 대표는 "행복한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누구나 꿈꿀 것을 알기에 행복한 집을 더욱 많이 짓고 싶다"면서 "재벌 2세 3세가 아닌 일반 수저들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성문을 대한민국에서 이름난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사진=김경현 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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