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애니 '에그구그' 세계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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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인요의 에그구그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스튜디오인요 제공

SBS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에그구그(EggGoog)'의 시즌 2가 글로벌 제작사의 투자를 통해 만들어진다.

에그구그는 이스터에그에서 태어난 병아리 '구그'가 친구들과 함께 세계 곳곳의 축제를 여행하며 겪는 사건을 담은 지역 스타트업 ㈜스튜디오인요의 애니메이션이다.

스타트업 ㈜스튜디오인요
인도의 툰즈 미디어그룹과
'시즌 2' 공동제작의향서

'시즌 1' TV 방영 인기몰이
캐릭터 상품 계약도 완료


스튜디오인요는 25일 "지난 3일 인도 툰즈 미디어그룹(Toonz Media Group)의 본사에서 시즌 2의 공동 제작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툰즈 미디어그룹은 120만 달러를 에그구그 시즌 2를 위해 투입한다. 툰즈 미디어그룹은 1999년 설립된 인도 최초의 애니메이션 업체로 월트디즈니, 카툰네트워크, 니켈로디언, 마블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공동 제작을 통해 매년 1만 개 이상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사다.

스튜디오인요는 툰즈 미디어그룹과의 협약으로 글로벌 배급망도 확보했다. 툰즈 미디어그룹은 유아와 가족 전문 콘텐츠 글로벌 배급사인 이미라엔터테인먼트(Imira Entertainment)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이 곳에서 배급을 맡을 예정이다. 

최근 인도 툰즈 미디어그룹 본사에서 에그구그 시즌 2의 공동 제작의향서를 체결하는 모습.
툰즈 미디어그룹이 에그구그 시즌 2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에그구그의 뛰어난 캐릭터와 인기 때문이다. 에그구그 시즌 1은 지난 3월 첫 방영을 시작했고 현재 SBS를 포함한 올레TV, BTV, 유플러스 TV 등 12개 채널에 방영 중인데 상반기 방영 TV애니메이션 평균 시청률 기준으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에그구그가 인기를 모으자 식음료, 인형, 수건 등 8개의 캐릭터 상품 계약도 완료 했다. 참고로 에그구그는 2018년 현재 봉제인형 캐릭터 상품 계약에 성공한 첫 애니메이션이다.

툰즈 미디어그룹은 스튜디오인요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스튜디오인요는 2016년 설립된 신생 회사이지만 이미 공중파에서도 성공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데다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과 비용을 절감시키는 MLRS(Minimum Layering Render System)를 개발해 동일한 길이의 애니메이션에 비해 40% 정도의 제작비를 절감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인요 김승화 대표는 "많은 분들이 에그구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시즌 2를 제작하게 됐는데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며 "이번 투자가 지역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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