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ELS 발행 증시 부진에 전기비 42% 감소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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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외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ELS) 발행 규모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 금액이 14조 3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외 주요 주가지수 하락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ELS는 코스피 등 주요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3분기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은 92.2%에 달했고 이 중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5.0%였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유로스톡스50이 10조 3000억 원이었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8조 8000억 원, 홍콩 H지수) 8조 4000억 원, 한국 코스피200 5조 3000억 원, 일본 닛케이225 4조 3000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비중은 전 분기 대비 15.1%포인트 줄었고 S&P500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비중은 6.5%포인트와 4.7%포인트 각각 늘었다.

3분기 ELS 상환액은 10조 1000억 원으로 전 분기(20조 30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내외 주요지수가 하락해 ELS의 조기 상환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만기 이전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조기 상환액이 만기 상환액보다 큰 편이다.

9월 말 현재 ELS 발행 잔액은 67조 4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3조 7000억 원 늘었다.

금감원은 3분기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금액은 5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역시 32.7% 줄었다고 밝혔다.

기초자산별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 비중이 49.1%로 가장 높고 신용 23.8%, 환율 1.6% 등이었다.

3분기 상환액은 5조 원으로 전 분기보다 32.4% 줄었다. 이에 따라 9월 말 현재 발행 잔액은 38조 원으로 6월 말보다 1.9% 늘었다.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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