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내년부터 행사 참여와 경조사 참석을 과감히 줄이겠다''장충남 남해군수,
26일 올해 결산 언론 브리핑, “망운산 풍력발전소 등 지역 현안문제 등에 주민의견 따르고, 내실있는 군정 다지겠다” 밝혀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가 "2019년부터는 군민들이 다소 섭섭해 하시더라도 행사참여와 경조사 참석을 과감히 줄이겠다"라고 26일 선언했다.
대다수 자치단체장이 다음 선거를 의식해 온갖 지역내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느라 정작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비전 제시 등 '큰 그림'을 도외시하는 경향과는 자못 다른 행보를 시도해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장 군수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언론인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2018년도 군정결산과 2019년도 군정방향에 대한 군정현안 언론브리핑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신 그 시간에 삶의 현장, 현안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서 하나라도 확인해 보고 소통하며 해결책을 모색해 보겠다. 그리고 예산확보와 민자유치를 위해 중앙부처와 유치관련 대상자를 만나는데 시간과 정열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남해군 발전을 위한 행보의 변화이니 만큼 군민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7월 취임이후 3번째 가진 이날 '희망에 찬 2019년! 군민과 함께 뛰겠습니다'는 주제로 열린 군정현안 언론브리핑에서 장 군수는 최대 현안이인 '망운산 풍력발전 허가 문제와 군 청사 신축 문제 등 4개 군정 현안에 대한 의견과 추진 방향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첫해가 2019년이 되어야 한다"며 "모든 변화이 중심에는 군수인 제가 앞장서겠다.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직접 실천하겠다"라고 천명했다.
내년에는 '내실있는 군정 다지기'에 총력을 쏟아 "군민의 삶과 함께 어우러져 '내 삶이 바뀌는 남해, 행복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설리 대명리조트 착공과 노도문학의 섬 완공,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과 힐링빌리지 조성 사업 재개와 국도 19호선 확포장 공사와 진교~노량간 도로 확포장 공사를 통해 남해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망운산 풍력발전소 사업과 남해공용터미널 문제, 생활쓰레기 매립장, 군청사 문제 등은 "'소통과 숙의'를 통해 군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찬·반 양론이 맞선 망운산 풍력발전소 문제에 대해 그는 "상당수 군민의 바람대로 망운산의 자연상태를 보호하고 지켜낼 것이고, 더불어 군민의 이익도 도모해야 하는 군수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신중히 언급해 해석 여지를 남겼다.
그는 "지난 7월23일 조건부 개발행위허가 이후 사업자가 아직까지 부관의 이행이나 후속개발 인허가 신청을 해오지 않아 아직 가부를 판단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련 내용이 접수되면 '망운산이 무분별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남은 인허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풍분히 살피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상당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문제를 면밀히, 신중하게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남해공용터미널 문제와 생활쓰레기 매립장 확보, 20년 가까이 결정짓지 못하는 숙원사업인 군청사 신축문제 등에 대해서도 "군민의 뜻을 잘 받들어 다수의 군민이 원하지 않은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며 소통과 주민의견 수렴, 공론화 절차 진행 등을 거듭 강조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