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졸자 어디에 취업했나] 수도권 진출, 월급 높지만 취업유지율 낮다
2017년 8월 부산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A(25·여) 씨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 취업했다. 부산의 특급호텔보다 월평균 급여가 30만 원가량 많았다. 그러나, 서울의 비싼 집세와 생활 물가를 견디다 못한 A 씨는 1년 정도 일하다 그만두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A 씨처럼 부산의 4년제 대학 졸업자 31.5%는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전문대 졸업자들의 20.3%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진출한다. 전국 평균(각각 60.3%, 57.8%)보다 낮긴 하지만 인재 유출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수도권 진출 시 부산에서 취업했을 때보다 월평균 급여도 높다. 부산의 4년제 대학을 나와 수도권에 취업을 했을 경우 월평균 급여가 260만 원에 달해 부산에 취업했을 경우 받는 평균 급여(236만 원)보다 24만 원이 많다.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도 수도권 취업자는 월평균 221만 원을 받아 부산 취업자 초임(197만 원)보다 24만 원 많이 받는다.
그러나, 취업 유지율은 수도권 취업자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졸업해 수도권으로 올라가 2018년 11월까지 취업을 유지한 비율은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65.9%, 4년제 대학 75.2%로 나타났다. 각각 부산에 취업한 졸업자들보다 각각 5.6%포인트(P)와 2.7%P 낮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높은 물가와 낮은 생활 수준, 정서적인 요인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박진국 기자 gook72@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