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정상화하라” 바른미래 권성주 무기한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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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며 당 혁신 요구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권성주 혁신위원을 격려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바른미래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인 권성주 혁신위원이 지난 12일부터 혁신위 정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권 위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반대하며 단식을 벌였던 권철현 전 의원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단식이 더욱 주목된다.

혁신위원이자 수영구 지역위원장
“당원 지지 자신 없는 지도부” 비판

단식 나흘째인 15일 권 위원은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막지 못하면 안 된다”며 “바른미래당이 단단히 다시 태어나 강력한 야당으로 야권개편을 이끌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혁신위가 시작됐는데 이를 해체하려는 사람들은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당 내분 수습을 위해 주대환 위원장을 내세워 혁신위를 이달 초 출범시켰다. 그러나 혁신위가 1호 안건으로 ‘손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묻는 청문회와 여론조사를 추진한다’는 안을 의결하자 손 대표 측 인사로 알려진 주 위원장이 반발해 사퇴했고 혁신위는 출범 10일 만에 가동이 멈춘 상태다.

권 위원은 “당을 이끌겠다는 자가 당원의 지지를 얻을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는 이날 ‘추석 전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던 자신의 약속에 대해 “답변을 보류하겠다”며 사실상 입장이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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