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일파만파] 정치권 밖 어설픈 훈수 조국 사태 ‘눈덩이’로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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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24일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백경훈 청년단체 대표 발언)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24일 변상욱 YTN 앵커의 SNS 글)

변상욱 앵커 등 SNS에 옹호글 게재

국민 질타 이어지며 ‘역풍’ 야기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논란을 두고 정치권 밖 훈수꾼들의 훈수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어설픈 훈수들은 조 후보자 사태 극단화를 증폭시키고만 있다.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광화문 집회 사진을 첨부해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는 장외집회 참석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수구꼴통)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YTN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변 앵커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들끓으며 하차를 요구하는 글로 가득한 상태다. 변 앵커의 저격을 받은 백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반발에 나섰다. 백 대표는 변 앵커를 향해 “저와 저의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다”며 “아버지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자신의 SNS에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논란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 교육감은 “조 후보의 딸은 교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했고 그 경험을 에세이로 써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것(보고서)을 논문이라고 하면 당연히 제1저자는 조 후보의 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급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과 고교생의 보고서를 동급으로 볼 수 있느냐”는 비난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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