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남’ 조국 임명되나…일본 언론들 앞다퉈 보도 이유는?

민소영 기자 miss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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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일본 지상파 TV아사히의 아침 인기 정보 교양 프로그램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서 2012년 9월 당시 본보의 조국 후보자 단독 인터뷰와 사진 자료를 인용, 조 후보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TV아사히 제공 2일 오전 일본 지상파 TV아사히의 아침 인기 정보 교양 프로그램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서 2012년 9월 당시 본보의 조국 후보자 단독 인터뷰와 사진 자료를 인용, 조 후보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TV아사히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도 조국 후보자를 향해 관심이 연일 집중되고 있다. 보도 열기가 이어지면서 일본 방송사마다 색다른 '조국 관련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도 경쟁적으로 펼쳐지는 한편, 조국 후보자를 다룬 본보 보도물도 일본 전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국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법정 시한(2일)을 앞두고 일본 지상파 방송에서는 최근 몇 주간 뉴스와 와이드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국 후보자 관련 내용과 한국 여론 동향을 다뤄오고 있다. ‘와이드쇼’는 언론계, 학계 인사와 연예인 등이 출연해 정치·사회·예능·스포츠 등 주요 이슈나 가십거리를 설명하고 논평하는 방담 형식의 뉴스·정보 교양 프로그램으로, 일본 지상파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맷이다.

뉴스·와이드쇼 등 보도 잇따라

부산일보 게재사진 주요매체 문의

韓 시민 움직임 비중있게 다뤄

2일 일본 지상파 TV아사히의 아침 와이드쇼 프로그램인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는 본보의 조국(당시 서울대 교수) 후보자 단독 인터뷰(본보 2012년 9월 8일 자 12면 보도)와 사진 다수를 인용해 상세히 소개했다. 부산 출신 조 후보자의 어린 시절, 학창 생활 등 허심탄회한 개인사를 비롯해 정치적 견해 등이 피력된 본보 보도물과 사진 등 관련 콘텐츠에 대해 TV아사히와 요미우리 테레비 등 일본 주요 매체 문의가 잇따랐다.

조국 후보자를 ‘대일 강경파’로 보는 일본 언론들은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될 경우 일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그의 임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와 가족들에 대한 의혹이 양파껍질처럼 쏟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을 그대로 번역해 ‘양파남(タマネギ男)’으로 소개하고, 주요 매체마다 조국 후보자의 사퇴 촉구와 임명 찬성을 각각 외치는 한국 시민들의 움직임도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 지난달 초 청와대의 개각 발표 당시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고, 아사히신문도 조 후보자에 대해 한국 정부 내에서 대일 비판의 최선봉에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NHK는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등을 전하며 “측근(조국 후보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후쿠오카= 민소영 기자 mission@


민소영 기자 miss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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