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 나이 65세에 '데뷔 60주년'…30년만에 만난 소녀팬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KBS1 <TV는 사랑을 싣고> KBS1 <TV는 사랑을 싣고>

6살에 ‘효녀 심청 되오리다’로 등장해 2년 뒤면 데뷔 60주년을 앞둔 한국 트로트계의 여왕 하춘화가 15일 오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1955년생으로 65세인 하춘화는 60대에 ‘데뷔 60주년’을 맞이하는 건 세계에서도 본인이 최초일 거라며, 마이클잭슨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최연소 나이로 앨범을 발매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밝혀 2MC를 깜짝 놀래켰다.

이날 방송에서 하춘화는 58년 가수 인생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팬 ‘윤옥’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윤옥은 하춘화가 1974년 마산 공연에 왔을 때 처음 만났던 친구로 하춘화를 열렬하게 따라다녔던 여고생팬이다. 마산, 진해 등 경남 공연이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항상 하춘화를 찾아왔던 윤옥. 하춘화는 자신을 진실되게 좋아해주는 모습에, 올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 하종오까지 윤옥이를 굉장히 아끼고 좋아했었다고 밝혔다.

하춘화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더욱이 40년 전 갑작스럽게 소식이 끊긴 윤옥이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윤옥이를 특별하게 예뻐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소식을 안다면 장례식장에 오지 않을리 없다’며 혹시 윤옥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마산에서 추억의 장소를 돌아보던 하춘화는 모교를 방문해 과거를 회상하며 "운동장에서 졸업식을 했는데 부모님은 안 오셨다. 고모하고 고모 딸이 왔었다. 그때 윤옥이가 온 기억은 없다"고 떠올렸다. 이때 저 멀리서 꽃다발을 들고 소녀팬 윤옥씨가 나타났다. 하춘화는 "우리 윤옥이"라고 말하며 달려가 안았다.

윤옥 씨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사느라 바빴다"며 "지금은 서울에 산다"고 말했다. 이에 하춘화는 "서울 살면 더더욱 연락하지"라고 했고, 윤옥 씨는 "언니가 나를 찾아줘서 너무 고마웠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윤옥씨는 과거 하춘화의 졸업식에도 왔었다며 하춘화와 팬과 스타를 넘어 친자매 같은 인연으로 지냈던 옛 추억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주었다.

한편, 하춘화는 지난 1995년 로맨티스트로 유명한 KBS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인순 씨와 결혼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