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박은혜 성희롱 댓글에 동조 논란… 'preach' 무슨 뜻?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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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현재 삭제된 상태다.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에서 ‘블랙 페이스’(흑인 흉내를 위해 얼굴을 검게 분장하는 행위)의 인종차별적 요소를 지적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이번엔 성희롱 동조 논란에 휩싸였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자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삭제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3월로 돌아간다. 샘 오취리는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글을 썼다. 함께 첨부한 사진에서 두 사람은 주황색 계열의 옷을 입고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다.

이 사진을 본 한 외국인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귀엽네. 흑인에게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샘 오취리는 대댓글에 'preach'라는 반응을 보였다.

즉, '한번 흑인에게 가면(흑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다시는 예전으로 못 돌아간다'는 뜻의 성적 농담에 대해 샘 오취리는 잘못을 지적하기는커녕 이에 동조하는듯한 답글을 단 것이다.

'preach'는 사전적 의미는 '설교하다, 설파하다'이지만, 속어로 상대의 말에 강하게 동의할 때에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박은혜를 성희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졌고 비판이 잇따르자 샘 오취리는 결국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해당 게시물이 1년 전에 업로드된 시점을 고려하면 샘 오취리에 대한 과도한 지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패러디를 인종차별이라며 비난한 일이 일어나면서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이후 샘 오취리는 최근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아프리카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다.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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