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죽덮죽' 그 회사, 우리 상표권도 가로챘다"… 추가 폭로 등장
티트리트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과 사진. 올카인드코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업체가 '냥이티'의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보인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포항 덮죽집의 메뉴를 표절해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올카인드코퍼레인션이 과거 다른 업체 제품의 상품권도 가로챘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1일 티(tea) 판매 업체 '티트리트'는 SNS를 통해 "덮죽덮죽의 '그 회사' 저희 티트리트에게도 비슷한 일을 한 '그 회사"라며 "'그 회사'는 여우티의 후속인 냥이티가 출시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제품 하나 없이 상표권만) '냥이티' 상표권을 날름 먼저 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깜짝 놀라 특허청에 이의신청해야만 했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희는 냥이티의 이름을 못 쓰게 되고 ‘그 회사’는 냥이티를 자기 것처럼 합법적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는 "냉혹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냥이티 출시에 바빠 상표권을 바로 챙기지 못한 저희 잘못이 우선 있지만, 법적인 부분을 떠나 비즈니스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고 상대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덮죽덮죽'을 운영하는 업체 올카인드코퍼레이션이 지난해 7월 30일 '냥이티'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나온다.
티트리트의 대표 유 모 씨는 몇 시간 뒤 같은 계정에 추가 글을 올려 "저는 여전히 누군가의 피나는 노력과 시간, 비용이 되려 '합법'이라는 단어 아래 더 쉽고 악랄하게 도둑질 될 수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로 우리 사회가 법을 넘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덮죽' 대표님을 비롯해 저희와 같은 입장으로 고통받으신 업체가 있다면,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DM으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 돕겠다"고 덧붙였다.
특허청 홈페이지
'덮죽덮죽'은 최근 포항 덮죽집과 유사한 메뉴, 메뉴명으로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체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덮죽덮죽' 이상준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본사의 덮죽 프랜차이즈 진행 과정에 있어 '메뉴명 표절' 및 ‘방송 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기했다"며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신촌’s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1일 일요일 저녁 직접 대표님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포항으로 직접 찾아뵀지만 대면하시는 것을 힘들어하셔 만나 뵐 수 없었고 송구스럽게도 본 사과문으로 게시하게 됐다"면서 "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