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들어서 인천행 화물 줄면 오히려 탄소 감소”
김성환 의원, 심상정 주장 반박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재선인 김성환(사진·서울 노원병) 의원이 ‘가덕신공항이 기후위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일부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가덕신공항이 탄소 중립의 적”이라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데이터가 전제되지 않은 인상비평과 같은 문제 제기”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그는 우선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 7억 2700만t 중 항공 분야 배출량은 0.14%에 불과하며, 2019년 김해공항 운항 편수 비중을 감안하면 부산권 공항이 차지하는 역할은 대략 0.02%로 추산된다”며 “신공항이 지어지면 항공 탄소 배출량이 1.5배 증가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동차가 항공기보다 훨씬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현재 영남권 발생 항공화물 중 96%가 육상교통을 통해 영남에서 인천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오히려 탄소 배출량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여부가 명확지 않은 신공항 건설 여부가 아니라 전기차와 수소차를 어떻게 빨리 보급할 것인지,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는 어떻게 철도체계로 전환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도 과학기술의 진전으로 탄소 중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가덕신공항 논의를 촉발한 2002년 중국 민항기 사고를 언급하면서 “가덕신공항은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고, 수도권 일극 집중을 분산하는 실질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창훈 기자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