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늇쓰리] 보증금 100만 원에 내 집 마련? 청년 12명이 함께 사는 부산1호 '사회주택'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김보경기자 harufor@busan.com , 진유민 j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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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늇3[늇쓰리]'는 부산·울산·경남의 이슈를 짧고 맛있게 요리한 '3분 영상뉴스'입니다.


평균 나이가 점점 높아지는 '늙은 도시' 부산! 청년 세대 유출로 인구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을 위한 '독특한 집'이 생겼습니다.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주택인데요. 따로 또 같이! 약 50평 공간은 함께 사용하고, 개인 공간까지 따로 만들어진 집이라고 합니다.

이번 늇쓰리 주제는 부산 최초 청년형 사회주택 ‘허그라운드’(HUGround)입니다.

사회주택은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의 중간 형태입니다. 공공임대주택처럼 임대료 부담은 줄이고, 안정적인 거주기간을 보장합니다. 대신 사업은 공공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맡아 시행합니다.

민간 전문업체가 맡다 보니, 목적에 맞게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공간 조성이 가능합니다.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에는 녹색친구들, 아이부키, 유니버셜하우징 등 6000세대 정도의 사회주택이 공급돼 활기를 띠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입니다.

부산 1호 청년형 사회주택 허그라운드는 민간사업자 어반브릿지가 시행합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5억 원을 지원받아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에 사회주택을 지었습니다.

5층짜리 건물 2층에는 커뮤니티센터, 3층에는 공유오피스가 들어섭니다. 그리고 5층에 청년들이 거주할 셰어하우스가 마련됩니다. 한 건물 안에 셰어하우스와 공유오피스를 함께 조성해 '커뮤니티'를 강화했습니다.

총 면적이 112평인 셰어하우스에는 11개 방이 있습니다. 9개는 일반적인 1인실이고 2개는 게스트룸입니다. 게스트룸은 2인실 1개, 1인실 1개로 구성됐으며 2인실은 하루 숙박요금이 5만 원, 1인실은 4만 원입니다. 2인실에는 방 안에 전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허그라운드는 ‘공유주택’이라는 정체성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개인 공간은 최소화했습니다. 1인실은 약 5평 정도로 크지 않지만, 공용공간은 전체 면적의 50%입니다. 주방, 대형 라운지, 세탁실, 다용도실 등을 함께 쓰는 구조입니다.

셰어하우스는 만 39세 미만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은 100만 원이며 월 임대료는 40만~45만 원입니다. 큰 창이 있는 1인실은 45만 원입니다. 거주기간은 최소 한 달로, 이후 월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3층 공유오피스에는 여러 업무·편의시설이 조성돼 있습니다. 개인 콘텐츠 촬영이 가능한 유튜브 스튜디오를 비롯해 인조잔디가 깔린 릴렉스실, 폰 부스 등 크고 작은 공간이 20곳입니다. 디자인, IT 스타트업 업체의 입주 사무실도 마련됐습니다.

2층 커뮤니티센터에는 매거진바, 카페, 소셜스토어 등이 자리합니다. 매거진바는 50여 종의 잡지를 구비해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개발을 할 수 있게 돕습니다. 소셜스토어에는 기장미역, 허니하우스, 승인식품 등 지역 식품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가 열립니다. 공유주방에서는 지역 식당과 연계해 원조조방낙지, 동래할매파전 등을 만들 수 있는 쿠킹클래스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허그라운드는 도시재생과 청년 주거복지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도입니다. 지역 창업을 활성화하고, 청년 유입을 늘려 침체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8월 입주를 앞두고 ‘일주일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니,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청년형 사회주택 허그라운드! 꿈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길 늇쓰리가 응원합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김보경기자 harufor@busan.com , 진유민 j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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