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초·중·고교 ‘전면 등교+밀집도 3분의 2’ 현행 유지
수도권은 14일부터 원격수업
지난달 28일 전면 등교가 시행된 부산 경남여고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부산일보DB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수도권 모든 학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부산의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현행대로 전면등교와 밀집도 3분의 2를 그대로 유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오전 수도권 지역 교육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수도권 지역 학교의 학사일정도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학교는 오는 14일부터 전면 원격 수업에 돌입한다.
유 부총리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은 12일부터지만, 학교의 경우 학사운영 조정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고려해 14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통한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을 점검한다. 또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은 EBS 방송이나 놀이 꾸러미 등을 활용한 원격수업을 받는다. 원격수업 때도 돌봄, 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과 특수학교·학급 학생 등에 대한 소규모 대면지도는 가능하다.
교육부는 또 원격수업 기간 중 학부모 돌봄 부담 최소화를 위해 긴급 돌봄에 준하는 초등 돌봄을 운영한다. 유치원의 경우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돌봄이 꼭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방과후 과정(돌봄)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부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부산시교육청은 거리두기 2단계 때에도 일부 전면등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행대로 학사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4일 직업계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8일부터 모든 고등학교 학생들이 전면등교를 하고 있다. 또한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도 매일 등교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 밖의 초·중학교의 경우 남은 1학기 동안 밀집도 3분의 2 기준을 적용한다.
김형진 부산시교육청 대변인은 “부산의 고등학교 중에서도 38개교는 자체 회의를 거쳐 전면등교 대신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