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청약 58조 몰려… 현대차증권 통했다면 최소 6~7주 배정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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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인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인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58조 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고, 청약 참여자도 186만 명을 넘어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27일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 마감 결과 대표주관사 KB증권을 포함해 4개 증권사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7조 78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에 상장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00억 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 6000억 원)의 증거금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그러나 앞서 상장된 기업들은 중복 청약이 가능했고 카카오뱅크는 불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 비교를 통해 흥행 여부를 판단할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일반 청약에 앞서 실시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250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던 것에 비해 기대했던 것만큼의 흥행 성적은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청약 과정 내내 불거졌던 카카오뱅크 기업 가치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모주 일반 청약의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1.1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볼 때 한국투자증권이 203.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증권 174.3대 1, KB증권 167.9대 1, 하나금융투자 167.3대 1 순이었다. 최소 수량인 10주(증거금 19만 5000원)를 신청했을 경우 많게는 6~7주(현대차증권), 적게는 3~4주(한국투자증권)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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