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 16조 육박… 전년比 66% 급증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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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1~6월) 펀드 이익 배당금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6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만한 투자처가 없었는지, 이익배당금 절반 이상이 재투자됐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은 총 15조 91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조 5972억 원보다 65.8% 증가한 금액이다.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의 배당금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다. 공모펀드 이익배당금은 2조 1616억 원으로 50.1% 늘었고, 사모펀드는 68.6% 증가한 13조 7512억 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 배당금 규모는 공모펀드의 약 6.4배다.

반면 이익배당금을 다시 펀드에 재투자하는 경우는 공모펀드가 많았다. 공모펀드의 재투자 금액은 1조 8961억 원으로 87.7%의 재투자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사모펀드는 이익배당금의 47.0%에 해당하는 6조 4612억 원만이 재투자됐다. 사모펀드의 경우 개별 종목이 아니라 재투자가 어려운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등의 비중(60%)이 높기 때문에 재투자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새로운 펀드보다 기존 펀드가 더욱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공모펀드가 3조 5758억 원, 사모펀드가 29조 9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8%, 3.0% 줄었다. 신규 펀드의 청산분배금은 신규 공모펀드가 2조 59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7% 늘었지만, 신규 사모펀드는 15조 394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8.7% 줄었다. 사모펀드의 청산분배금과 청산펀드 수가 줄어든 것은 상환금(환매) 연기와 신규 설정 펀드수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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