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공모주 따로 있네… 맥스트, 상장 이틀째 '따상상' 성공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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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공모주는 따로 있었다. ‘IPO(기업공개) 대어’로 불리던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 일정이 진행 중이던 지난 27일 상장한 증강현실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상장 이틀째 ‘따상상’을 달성했다. ‘따상상’이란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하는 속어다.

맥스트는 27일 상장 첫날 공모가(1만 5000원)의 2배인 3만 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 3만 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고 2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5만 70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 대비 238% 오른 수준이다. 단 이틀 만에 공모주 투자자들이 투자금의 2배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다.

신규 상장 종목이 ‘따상상’을 기록한 건 국내 증시에서 10번째다. 앞서 삼성머스트스팩5호와 알체라 등이 ‘따상상’에 성공한 바 있다.

맥스트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고되어 있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58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약 3382대 1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균등 배정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균등배정 물량을 제외한 비례 배정 경쟁률은 6762.75대 1다. 기존에 최고 청약 경쟁률은 엔비티의 4397.67대1이었다.

맥스트는 AR(증강현실) 저작엔진과 응용 소프트웨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맥스트는 지난해부터 AR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을 상용화해 메타버스 관련주로 부상했다. 하지만 맥스트는 기술 특례 상장하는 기업으로 실적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9억 8300만 원, 영업손실 25억 1500만 원, 당기순손실 89억 2100만 원을 기록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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