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 중증장애인 돌봄시설 문 열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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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령 중증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 돌봄시설인 부산 북구 화명동 ‘CCI 마실센터’ 개소식 모습. 부산뇌병변복지관 제공 중고령 중증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 돌봄시설인 부산 북구 화명동 ‘CCI 마실센터’ 개소식 모습. 부산뇌병변복지관 제공

속보=부산에서도 중고령 중증장애인이 쉬면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대부분의 장애인 돌봄 시설이 사용 연령 제한이 있다 보니 40세 이상의 중증장애인들이 사실상 방치돼 있는 지적(부산일보 1월 29일 자 10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북구 화명동에 CCI마실센터 개소

1년간 시범 후 재활훈련 등 서비스

부산뇌병변복지관은 “중고령 중증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 돌봄시설인 ‘CCI 마실센터’가 북구 화명동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CCI 마실센터는 185.35㎡ 규모로, 집단활동실·스누젤렌실·재활치료실 등이 있다. 뇌병변복지관은 1년 간의 시범사업 기간을 통해 중고령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상적 돌봄, 맞춤형 평생교육, 재활훈련, 가족지원 등의 통합적 서비스를 지원한다.

부산의 중고령 중증장애인은 전체 중증장애인의 78% 이상인 5만 3000여 명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제대로된 돌봄 서비스가 없었다. 대부분의 보호시설이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 추진’ 등의 이유로 40세 이상 장애인의 보호시설 이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증 장애인이 40세 이상으로 접어들면, 고령의 부모가 이들을 24시간 보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뇌병변복지관 이주은 관장은 “중고령 중증장애인 규모에 비해 아직 시설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실질적인 서비스와 지원으로 이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CI 마실센터는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추진된 지역이슈기반 배분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부산뇌병변복지관·부산뇌성마비장애인부모회·부산발달장애인지원센터·부산진구자원봉사센터·부산참여연대·부산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이 연합해 개소를 준비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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