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 윤지수 사직구장 등판, 펜싱처럼 예리한 시구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전 여자펜싱 금메달리스트 윤지수가 승리기원 시구를 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올림픽 펜싱 스타 윤지수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 공을 뿌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윤지수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경기 전 윤지수가 던진 공은 홈 플레이트를 벗어났지만 포수 안중열이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윤지수는 만 1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꾸준히 국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주로 단체전에서 활약 중이다. 2014년, 2018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전 여자펜싱 금메달리스트 윤지수가 승리기원 시구를 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특히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총 45점 중 21점을 홀로 책임지며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지수는 부산 태생으로 구단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했던 윤학길 전 롯데 퓨처스(2군)팀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윤지수는 시구를 앞두고 "롯데의 오랜 팬으로, 이번 시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기운을 구단에 전달하고 후반기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