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 엉터리 우리말로 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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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인천항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순우리말이 아닌 엉터리 우리말로 작명된 사실이 드러나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아라’는 국적불명… 국감서 지적
극지연구소 “변경 쉽지 않아 사용”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은 5일,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국내 최초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정체불명의 단어를 마치 순우리말인 양 사용하면서 전 세계에 나라 망신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지연구소와 해양수산부는 2007년 10월에 한국 최초 쇄빙연구선 명칭 공모전을 열어 당시 1979개 후보 중 바다를 뜻하는 순우리말 ‘아라’와 모두의 뜻 관형사 ‘온’을 붙여 전 세계 바다를 아우른다는 포부와 긍지를 담겠다며, ‘아라온’을 최종 선명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윤재갑 의원실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바다의 순우리말은 ‘바다’이고 ‘아라’는 순우리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극지연구소가 선명 선정 당시 ‘아라’에 대한 사실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아 정체불명의 단어가 순우리말로 둔갑돼 사용된 것이다.

이에 대해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내부에서 이미 문제점을 파악했으나, 13년간 사용되고 있는 아라온호의 선명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극지연구소도 이미 국적불명의 배 이름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선명 변경이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은 셈이다.

윤 의원은 “극지연구소가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하고 있는 것은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아라=바다’라는 엉터리 단어가 통용되고 있는 만큼 선명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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