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GT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 시승 행사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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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눈 깜빡할 새 내달려… 주행 성능 ‘추종 불허’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는 포르쉐코리아가 GT 라인업을 출시하거나 계획 중이다. 이달 2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가진 ‘포르쉐 GT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서의 포르쉐 GT 가 주행하고 있다. 왼쪽 아래 작은 사진은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에 있어서 GT는 그레이트 라이더(Great rider)의 의미입니다.”

이달 21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포르쉐 GT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 시승 행사에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 GT의 특별함을 이 같이 표현했다.

8기통 650마력 카이엔 터보 GT
레이싱카 못지않은 달리기 실력
6기통 박서엔진 탑재 911 GT3
고속 코너링에도 안정감 ‘자랑’
출시 앞둔 718 카이맨 GT4
즉각적 응답성과 강력한 배기음

GT는 일반적으로 장거리·고속 주행용의 고성능 자동차란 뜻을 지닌 ‘그란 투리스모’이지만 포르쉐에선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이달 14일 출시한 ‘911 GT3(후륜구동)’에 이어 향후 선보일 ‘718 카이맨 GT4(후륜구동)’, ‘카이엔 터보 GT(사륜구동)’를 공개했다.

이날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포르쉐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카이엔 터보 GT를 먼저 시승했다.

이 차는 4L 바이터보 V8(8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으로, 카이엔 모델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3.3초로 포르쉐의 대표 모델인 911과 맞먹는 수준이다.

외관은 GT답게 터보 GT 전용 프런트 엔드와 확장된 쿨링 에어 인테이크, 22인치 GT 디자인 휠 등이 적용돼 있다.

이 차를 인제스피디움 트랙에서 몰아본 느낌은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무거운 차체로 인한 더딘 가속성 등 기존 SUV의 단점들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공차중량이 2.22t임에도 레이싱카 못지 않은 주행성능을 갖췄다. 650마력의 최고출력과 3.3초의 제로백으로 달리기 실력은 최고 수준이다. 실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20.832km)을 7분 38.9초에 주파해 SUV 부문 공식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노멀에서 스포츠, 스포츠플러스로 주행모드를 바꾸자 지상고가 낮아지고,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바뀌어 안정적인 주행실력을 보여줬다.

이 차의 전고는 카이엔 터보 쿠페 대비 17mm 낮고, 에어 서스펜션 강성은 최대 15% 높다. 덕분에 고속 코너링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이어 만난 신형 911 GT3는 자연흡기 4.0L 6기통 박서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8.0kg·m의 성능을 갖췄다. 911 GT는 새 모델을 낼 때마다 최고출력을 20~30마력 높였지만 이번엔 10마력 정도 올렸다. 또한 제로백은 3.4초로, 이전 모델과 크게 차이는 없다. 하지만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이전 모델보다 17초 빠른 6분 59.927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더블 위시본 프런트 서스펜션, 정교한 에어로다이내믹의 스완 넥 리어 윙 등 순수 레이싱 기술, 새로운 윙과 디퓨저 요소 덕분에 고속 코너링 때 다운포스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기존 리어 스포일러 윙의 아래 받침을 위로 올려 위쪽 공기저항을 높였고, 앞뒤 범퍼 아래 디퓨저 디자인도 바꿔 고속코너링때 다운포스가 300kg가까이 되면서 주행성능이 더욱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랙에서 몰아본 911 GT3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거의 100도 이상 꺾이는 S자 곡선이 겹친 주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는데도 차체가 흔들림없이 바닥에 딱붙어서 돌아갔다. 직선주로에선 풀가속을 했는데 100m를 눈 한 번 깜빡하는 사이 달려갔다.

마지막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718 카이맨 GT4를 탔다. 새롭게 개발된 4L 6기통 박서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428마력에 최대토크 43.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9초다.

외관상으로는 911 GT3에 비해 전장·전폭·전고가 조금씩 짧거나 낮다. 실내에선 천으로 된 도어 내부 손잡이, 시트 가운데에 위치한 시트고정 걸쇠가 눈에 띈다.

이 모델 가장 큰 특징은 향상된 에어로다이내믹 콘셉트다. 50% 이상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탁월한 효율성을 보여준다. 또한 GT 엔진의 즉각적인 응답성을 통해 자연흡기 엔진의 특성을 강화했다. 강력한 배기음도 인상적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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