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F] 아시아·태평양 ‘청색 경제’ 위한 투자 서둘러야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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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세션 지정토론 발제 1 :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서서 강연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서서 강연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는 해양금융 구상의 하나로 50억 달러 규모의 청색 경제 실행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은 이 실행 계획의 핵심 파트너로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국가입니다.”

26일 세계해양포럼 기조세션 지정토론에 참석한 엄우종 ADB 사무총장은 ‘아시아 태평양의 지속가능한 블루 미래 확보, 건강한 해양과 지속가능한 청색 경제를 위한 ADB의 행동계획’에 대해 발제했다. 엄 사무총장은 “한국은 세계 정보통신 기술 분야의 리더이자 혁신 국가로 꼽힌다”며 “그린 해운과 그린 항만 분야도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 오염·생태계 파괴 심각

자선·공공·민간 자본 참여를


그는 “현재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미래에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되돌아 올 것이다”며 해양 건강성 회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해양은 안보와 환경의 대안이 될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해양은 재생에너지를 거의 무한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해상 풍력만 해도 전 세계 전기 소비량 23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태 지역은 세계 무역의 90% 통로 역할을 하고 있고, 아태 지역에서 해양 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넘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도 해양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생물 다양성 손실 등 해양 파괴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산호초와 맹그로브 숲의 50%가 사라지고, 어족 자원의 3분의 1이 줄어드는 등 생태계 멸종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더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해양에 대한 투자는 아직도 저조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엄 사무총장은 “해양 생태계 회복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민간 투자는 너무 적다”며 “동아시아의 청색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지원 플랫폼을 구축 중인데, 전 지역에 걸친 자선, 공공, 민간 자본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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