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앞두고 고삐 풀린 휘발윳값… 부산 175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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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치솟고 있다. 31일 부산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기름을 넣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11월 12일로 예정된 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국내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모습이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17원 오른 L당 1757.79원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지역에사 가장 비싼 주유소는 영도구 (주)나부코직영 우원주유소로 L당 1978원을 기록했고, 이어 동구 (주)삼현석유 천일주유소 1945원, 사상구 건영주유소 1898원 순이었다.

10월 넷째 주 L당 26.4원 올라
부산 7년 만에 최고치 기록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

부산 지역 휘발윳값은 지난달 1일 L당 평균 1634.27원에서 19일(1705.28원) L당 평균 1700원대에 진입한 이후 31일(오전 11시 기준) 1757.79원을 기록하는 등 10월 한 달간 무려 L당 평균 123.52원이나 급등했다.

10월 넷째 주(10월 25~29일) 부산 지역 주간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6.4원 오른 L당 1741.5원으로, 2014년 10월 다섯째 주(1742.82원)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부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월 넷째 주 주간 휘발유 가격 최저가 지역으로 구분됐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일일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부산이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10월 넷째 주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0.3원 오른 L당 평균 1762.8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0월 넷째 주(1776.4원)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국내 휘발윳값은 최근 6주 연속 상승 중이다. L당 주간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0.8원→1.9원→8.7원→28.3원→45.2원→30.3원으로 최근 들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2.2원 오른 L당 평균 1840.8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석유 수요 증가 속 공급 부족 전망, 리비아 정세 불안 지속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11월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약 6개월 동안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휘발유는 L당 164원, 경유는 L당 116원씩 인하된다. 다만, 석유제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를 고려할 때 유류세 인하가 실제 주유소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는 2주가량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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