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미 동반 질주 이유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쉐보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레일블레이저’가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사태 등에도 상품성과 디자인, 퍼포먼스 등으로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동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만 6295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타사의 경쟁 모델들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이 차만 유일하게 늘어나 기아 ‘셀토스’와 함께 소형 SUV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9월에도 1582대가 팔리며 전체 소형 SUV 모델 중 두 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1~9월 판매 전년비 5.7% 증가
미국서도 최고 인기 소형 SUV
탁월한 상품성·디자인 등 요인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장에서 브랜드에 따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로 선보이고 있는데, 9월까지 각각 7만 3898대와 6만 1179대를 기록했다. 두 모델을 합치면 사실상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로 꼽힌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미국내 인기는 이를 제조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수출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6월 1만 5165대를 수출해 국내 자동차 수출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올 8월까지 누적 실적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10만 3216대의 수출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는 상품성과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차체, 탁월한 퍼포먼스 등이 주된 요인이다. 상품성에선 이미 미국 등 해외 미디어와 평가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디자인에서도 기본형외에 스포티함이 강조된 RS모델,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액티브 모델 등 세가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반응이 좋다. 단일 디자인으로만 출시되는 다른 차량들과 차별화된다. 차체에서도 전장 4425mm로, 기존 소형 SUV 대비 20~300mm 긴 차체를 갖추고 있다.

퍼포먼스에선 1.35L E-터보 엔진의 라이트사이징 터보 기술을 통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으로 2L 자연흡기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과 이를 뛰어넘는 토크성능을 자랑한다.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해 공영주차장, 혼잡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동진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