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정 성장·대대적 정부 투자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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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재명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 후보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전환적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꾸겠다”며 성장, 공정성 회복, 부동산 위기 극복 등을 대선 키워드로 제시했다.

민주당,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부동산 개혁·전 정부와 차별화 의지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현 상황을 기후위기·에너지 대전환·디지털 전환·팬데믹 등 외부요인과 불공정·불균형·구조적 저성장 등 내부 요인이 중첩된 ‘거대한 전환적 위기’로 진단했다. 이어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부수립 이후 지난 70여 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전환적 공정성장’을 제시하면서 ‘특혜 기득권 카르텔’ 해체를 통한 공정성 회복과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면서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발이익 완전 국가 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면서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기본주택 공약 이행 의지도 거듭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에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쌓아온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겠다”며 전임 정부의 발전적 계승을 거듭 언급하면서도 ‘이재명 정부’를 수차례 강조하면서 차별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등이 모두 함께해 ‘원 팀’ 의지를 과시했다. 이 전 대표도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이다”라며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캠프의 김병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에 대해 “가상자산 개념 정립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관련법도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23년으로 과세 시점을 유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이 음식점 허가 총량제, 주 4일제 도입,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 등 당정과 미리 조율되지 않은 민감한 정책들을 연일 쏟아내는 데 대해 최대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국면전환용’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 후보의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발언과 관련,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법, 규모, 절차 등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기로 했다”면서도 “재정당국과 논의하고 야당과도 협의해야 한다. 좀 고차원적인 방법”이라며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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