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복권 사고났다…긁으니 당첨됐는데 전산상 낙첨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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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발행한 즉석복권 중 6건 오류
기재부 복권위, 동행복권에 원인규명 지시
인쇄사업자 오류있는 데이터 납품

즉석식 인쇄복권인 스피또 1000. 즉석식 인쇄복권인 스피또 1000.

즉석식 인쇄 복권 일부에서 발행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긁어서는 당첨이 됐는데 전산상으로는 당첨이 되지 않는 불일치가 발생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7월 27일 발행을 시작한 즉석복권 스피또1000(58회)에서 6건의 당첨 코드 오류가 발견돼 판매점에서 9월 6일 신고 접수했다”며 “복권판매지침 제7조 3에는 육안상 당첨결과와 시스템상 당첨결과가 일치해야 당첨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는데 전산상으로 당첨이 되지 않아 판매점에서 신고를 한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안은 정상복권의 당첨금 지급을 위한 시스템(PTMS) 확인 과정에서 불일치 문제가 발생한 것. PTMS란 인쇄복권 생산, 배송, 당첨검증, 정산, 회수, 폐기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스피또1000 58회는 당시 해당 회차 4000만장 중에서 1460만장이 판매된 후 6장(당첨금 1000원)에서 불일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는 문제발생 신고가 접수된 직후, 즉시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게 원인규명을 지시했고 동행복권은 인쇄사업자 전산담당자가 복권 4000만장을 인쇄한 후 일부 오류가 있는 데이터(복권당첨 정보 포함)를 동행복권에 납품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복권위는 9월 9일 해당 복권 20만장을 모두 회수토록 지시했다.

복권위는 “현재 판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복권은 문제가 없는 정상복권이며, 9월 6일 이후 현재까지(3980만장 판매, 전체의 99.5%) 유사한 문제가 신고·접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복권위는 동행복권에 대해 인쇄사업자 관리 부실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및 위약벌을 부과할 예정이며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쇄복권발권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동행복권의 사고대응 실무매뉴얼이 지켜지고 있는지 여부 및 개선 필요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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