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유도 역사 쓴 김미정, 대표팀 감독에
한국 최초 여자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미정 용인대 교수가 여자 유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남자 대표팀 사령탑은 황희태 KH그룹 필룩스 유도단 감독이 맡는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10일 “김미정 감독이 도쿄하계올림픽을 마친 뒤 진행한 대표팀 지도자 채용 과정을 통해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며 “김 감독은 23일 진천선수촌에서 진행하는 입촌 첫 훈련부터 선수들을 지휘하게 된다”고 전했다.
올림픽 첫 금메달·첫 여성 감독
남자대표팀 사령탑 황희태 감독
김 감독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여자 유도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한국 유도 역사상 여성 지도자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미정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72㎏급에서 한국 여자 유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스포츠 스타 출신의 지도자다. 김 감독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했다. 이후 대한유도회 심판위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했다.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황희태 감독은 2003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도 90㎏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준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 트레이너, 코치 등을 거쳤다.
천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