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읽기] 비영리기관이니 마케팅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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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경영전략과 마케팅/이용재

‘도서관 마케팅’이란 말을 사용하면,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지 모른다. “비영리기관인 도서관이 굳이 마케팅이 필요한가?”라고 말이다. 또 누군가는 도서관이 마케팅한다면 도서관의 정체성을 허물어뜨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은 이러한 도서관 마케팅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도서관 마케팅을 통해 도서관이 자신의 사명을 가지고, 비전을 제시하며, 가치를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미국 뉴욕 도서관 사례를 통해 공공도서관의 생활밀착형 마케팅의 최전선을 보여준다. 공공도서관에 아기와 그 가족을 초대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사업과 취업을 돕는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학교도서관, 국가도서관 마케팅을 살피며 ‘공간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독서 경영’ ‘도서관 브랜드 창출’ 등을 제시한다. 이러한 도서관 마케팅은 사람을 키우고, 책과 사람을 잇고,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도서관 본연의 사명과 역할에 근거하고 있다.

도서관은 고대에서는 소수의 특권층이 출입할 수 있는 비밀스럽고 폐쇄된 공간이었다. 중세에도 여전히 내밀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만인의 학교’가 되었다. 누구나 도서관이 제공하는 정보와 지식을 누릴 수 있다. 이 누림이 더 가까이, 그리고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다면, 이 또한 복이다.

이 책을 통해 사서들은 도서관 경영전략과 전술을 비롯해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의 관성을 깨는 책이다. 이용재 지음/청람/314쪽/2만 3000원. 정달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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