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지근, 세계볼링선수권서 메달 2개 수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남자 3인조 준우승·개인전 3위

한국 남자볼링의 기대주인 부산광역시청의 지근(사진·19)이 세계볼링선수권대회에서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지근은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엑스포 특설 레인에서 열린 2021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3인조 결승에서 강희원(울산 울주군청), 가수형(광양시청), 고재혁(경북도청)과 함께 나서 준우승을 거뒀다.

남자 3인조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예선 6위로 본선에 진출, 8강에서 카타르, 4강에서 스웨덴을 꺾고 결승까지 올랐으나 결승에서 미국과 1-1로 맞선 뒤 승자를 가리기 위한 9, 10프레임 롤 오프에서 아쉽게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13일 남자 개인전에서 3위에 오른 지근은 생애 첫 성인 국제대회에서 은 1개, 동 1개를 거머쥐었다. 개인전에서 지근은 8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진행한 32강전에서 조 2위에 오르며 8강에 진입한 후 8강전에서 라키프 이스마일(말레이시아)을 255-224로 제압했으나 준결승전에서 토마스 캐위흐쾨(핀란드)에게 211-248로 아쉽게 패배했다.

지근은 주니어 시절부터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다. 볼링에 유리한 왼손잡이인 데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함, 파워, 집중력 등을 갖춰 성장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관왕으로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고교 졸업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선 올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두 차례나 시상대에 서는 성과를 남겼다.

한국 볼링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3인조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가윤미(서울시설공단), 백승자(서울시설공단), 양수진(횡성군청), 전예란(부평구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과테말라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예선 3위로 본선에 오른 여자 3인조 팀은 8강전에서 스웨덴, 준결승에서 싱가포르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과테말라까지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훈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