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부산 딜러 영업 중단 지역 고객 ‘원정 A/S’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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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이벤트 ‘무비나잇인부산’ 포스터. 캐딜락코리아 제공

캐딜락코리아의 부산지역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하던 딜러가 올 8월부터 영업을 중단하면서 지역 고객들이 수개월째 울산과 경남 마산, 대구 등지로 ‘원정 A/S’를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에 사는 A씨는 최근 차량에 문제가 생겨 캐딜락 딜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를 찾아 갔지만 계약해지로 더이상 수리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인근 서비스센터를 찾아보니 가장 가까운 곳이 경남 마산과 울산이어서 아연실색 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닛산도 지역별로 서비스센터를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캐딜락은 아직 국내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처사에 고객들의 불만이 적지않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캐딜락 등록차량은 대략 1600여 대에 달한다.

부산지역 A/S 공백이 발생한 것은 캐딜락코리아가 기존 딜러 체제 대신 대리점 체제로 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기존 딜러가 대리점 전환에 반대하면서 보증수리 대상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은 이곳에서 무상 부품 교체 등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캐딜락코리아 측은 “고객 불편을 잘 알고 있다. 전국에서 대리점 전환을 반대한 곳은 부산뿐이다. 일부 지역처럼 기존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캐딜락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캐딜락코리아 측은 오는 26~28일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부산·경남 지역 고객의 차량 점검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키로 했다. 30여 개 기본 항목에 대한 무상 점검 서비스를 해준다. 추가 수리가 필요한 경우 행사장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지참해 지정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10% 할인된 가격으로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가 제공된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25일까지 캐딜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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