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국내 토종 브랜드와 상생 ‘눈길’
유통 수수료 인상 자제 등 통해 부산 등 국내 브랜드 입점 도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국내 토종 브랜드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지역 기업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롯데쇼핑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하 동부산점)에 따르면, 동부산점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는 총 133개로 전체 입점 브랜드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의 매출 실적도 좋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브랜드 총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늘었으며, 전체 매출의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부산점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중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브랜드는 총 38개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부산의 패션업체인 세정의 웰메이드 브랜드를 비롯해 콜핑, 파크랜드, 그린조이 등이다.
이중 세정의 웰메이드 브랜드는 2014년 동부산점 개점과 함께 입점한 이후 매년 10억 원대 이상 매출을 유지하면서 지역 대표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지역 브랜드가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배경에는 동부산점의 상생 전략이 있다. 동부산점은 개점 이후 지역 브랜드를 돕기 위해 입점 브랜드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입점·유통 수수료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세정 관계자는 “동부산점은 2014년 개점 이후 유통수수료를 단 1회만 인상하는 등 지역 브랜드와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사태로 힘들었지만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지역 브랜드에 심어주며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동부산점은 부산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부산점에 입점한 식당가의 절반은 풍원장, 송정집, 상국이네 김밥 등 부산지역 맛집으로 구성돼 있다. 또 기장 지역 내 저소득층 학생과 학교에 장학금과 도서를 전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중소 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동부산점이 위치한 부산은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며 세정 등 우수한 토종 브랜드들이 포진해 성장 가능성 크다”며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