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의원들 대거 구청장 도전장… 내년 지방선거 벌써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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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초선이 대부분인 현역 구청장들에게 대거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지역 구청장을 다수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평가로 하위 20% 현역에게 ‘공천 페널티’를 주기로 해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상된다. 대선 정국 속 차기 기초단체장 자리를 둘러싼 부산 선거판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시의회 신상해(사상구2) 의장을 비롯해 이동호(북구3) 김문기(동래구3) 박성윤(영도구2) 시의원 등이 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장은 사상구청장 자리가 공석이어서 현직과의 내부 경쟁은 피했다. 김대근 전 사상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직위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상구에선 김부민(사상구1) 시의원도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성윤·이동호·정종민 등
현직 구청장과 공천혈투 예고
민주당 현역 하위 20% 페널티
내부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북구 시·구의원을 모두 거친 이동호 시의원은 “내년 대선에 올인한 뒤 구청장 도전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에서는 시의회 교육위원장인 같은 당 이순영(북구4) 시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살찐 고양이’ 조례로 이름을 알린 김문기 시의원은 초선 지방의원임에도 동래구청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도구청장에 도전하는 박성윤 시의원은 구의원 재선 등을 거치며 지역 현안을 챙겨 왔다.

정종민(비례) 시의원은 올해 말 예산안 심사 후 금정구청장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인영 시의원, 박재범 남구청장 등과 함께 노사모 출신인 정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시당 전략기획실장, 구·시의원 등을 거치며 당내 전략통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오원세(강서구2)·김태훈(연제구1) 시의원 등도 차기 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김진홍(동구1) 시의원이 대선 후 동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일단 대선에 올인한 뒤 지역구 국회의원 등과 논의해 출마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석(서구2) 시의원도 서구청 입성을 노린다.

이들 대다수는 쟁쟁한 현역이 버티고 있는 당내 문턱을 우선 넘어야 한다. 특히 16개 구·군 중 11곳의 단체장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현역 구청장 대 현역 시의원’ 구도가 만들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구청장들은 강서구를 제외하고 모두 초선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국힘과의 치열한 지방선거 구도로 인해 ‘하위 20% 공천 페널티’에도 지역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이 유리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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