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다시 일촉즉발 위기 연말 방역 고삐 조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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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형 변이보다 전염력이 센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이미 전 세계 6개 대륙 최소 15개국에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견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국내에도 오미크론이 이미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대처가 늦어지면 코로나19 5차 대유행이 불가피하다는 비관론마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과 연관된 돌연변이를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더 보유해 강력한 전파력과 함께 백신 효능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위드 코로나 시행 1개월 만에 수도권 방역 위험도가 ‘매우 높음’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15개국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 발견
3차 접종과 잠시 멈춤이 핵심 무기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4주간 특별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변이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된다.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다”면서 위기감을 토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10대에 대한 접종 확대와 3차 접종(부스터샷) 속도를 더 낼 계획이다. 실제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3.4%로 델타 변이만으로도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백신을 다시 개발해야 하고, 올해 방역 상황이 최악으로 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반영한 듯 세계 각국의 위기 대응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주고 있다. 일본은 30일부터 사업목적이나 유학생, 기술 실습생까지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이스라엘도 2주간 사실상 국경을 봉쇄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미 변이가 발견된 유럽은 앞다퉈 입국 제한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회생 기미를 보였던 세계 경제도 오미크론 소식에 주가와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충격파가 닥쳤다. 이달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낮추고 해외 출장을 재개한 기업들은 방역 수준 강화를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우물쭈물할 경우 이미 한계 상황에 처한 수도권 의료 시스템에 더 강력한 변이가 덮쳐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정부는 변이 국내 진입과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대응 체계를 대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외국 사례처럼 한층 강화된 입국 제한 조치와 3차 접종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확산세가 무서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식당·카페 사적모임 인원 축소 등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는 방안도 고려가 불가피하다. 국민들도 마스크 착용과 불필요한 모임 자제 등 개인 방역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오미크론 차단에 실패하면 지난 2년의 고통과 인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국민의 합심이 잇따른 변이 바이러스에 맞설 핵심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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