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견기업들이 뽑은 유망 스타트업은 ‘제이케이테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중견기업이 이제 막 성장하는 부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3일 부산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부산 스타트업 데이 99℃’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 경제 혁신을 위해 필수적인 스타트업 성장을 돕고 사업 다각화를 고민 중인 기존 기업에게 혁신의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상의가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는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의 ‘부산스타트업 데이’ 첫 개최
8곳 IR 발표 후 투표로 결정
‘북항 스타트업 밸리’ 제안 나와

이날 참석자들은 부산 스타트업 8곳의 IR(투자자 대상 홍보) 발표를 보고 직접 투자나 협업하고 싶은 기업을 투표해 시상했다. 프리미엄 프로젝터 스크린을 제조하는 (주)제이케이테크가 대상을 수상했다. 제이케이테크는 다음 달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제품을 출품한다. 최우수상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디지털화한 ‘농식품계 쿠팡’으로 알려진 푸드팡(주), 혁신상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기능성 신소재 부품을 개발한 (주)엔지엠과 실시간 번역 서비스 ‘브릿&마티스’ 앱을 개발한 (주)엔디소프트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한 기업 이외에도 △지게차 안전 사고를 AI(인공지능) 기술로 예방하는 (주)BNI △저전력 지능형 마그넷을 개발한 (주)상영마그네트 △AI 기반 비전 불량 검사 (주)아디아랩 △해양 기름 사고 때 유출유 로봇을 개발한 (주)코아이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 스타트업들이 IR 발표에 참가했다.

행사 열기도 뜨거웠다. 행사장에는 170여 명의 인원이 몰렸다. 먼저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김태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협의회 회장의 10분 토크로 부산 스타트업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 디캠프 부산 라운지를 유치했는데 북항, 한진CY부지, 서부산권 등 부산 곳곳에 창업 플랫폼을 만들어 부산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협의회 회장은 “수도권과 환경 차이로 청년이 부산을 떠나고 있다”며 “북항에 스타트업밸리를 조성해서 스타트업들이 수도권과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제안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 스타트업들과 만나보니 자금, 인프라, 인재 요소 뿐만 아니라 선후배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