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전철 타고 울산 간다… 동해선 이달 말 완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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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이면 부산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전철을 탄 뒤 1시간 10여 분이면 울산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이 서울을 벗어나 인천이나 수원, 천안까지 광역화돼 있듯이 부산·울산 두 광역시를 도시철도를 타고 오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관련 기사 3면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는 12일 “이달 말 동대구~영천~신경주~태화강~일광을 복선전철로 연결해 부산 울산 경북을 잇는 영남권 4개 철도사업을 개통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개통일은 오는 2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4개 철도사업은 △부전∼태화강(부전~일광 기개통) △태화강∼신경주 △영천∼신경주 △동대구∼영천으로, 단선 비전철이 복선 전철로 바뀌어 시간단축과 더불어 수송능력이 크게 좋아진다.

부전역~태화강역 65.7㎞ 완결
76분 소요 ‘부-울 출퇴근 시대’
영남권 4개 철도 복선화 마무리
2024년 중앙선 안동~영천 개통 땐
해운대~청량리 2시간 41분 운행

먼저 현재 부전~일광 구간을 운행 중인 동해선은 부전~태화강역 전 구간(65.7km)이 개통되면서 8개 역이 더 생긴다. 신설역은 좌천역 월내역 서생역 남창역 망양역 태화강역 등이다. 부전~태화강은 23개의 역을 거치면서 전철로 76분이 소요된다. 하루 100회의 전동열차가 운행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15분으로 배차간격을 좁혀서 운행한다. 이 구간은 무궁화호도 계속 다니게 되는데 무궁화호의 경우, 정차역이 6개밖에 안돼 전철보다는 빠른 64분이 걸린다. 부산과 울산이 실질적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중앙선이 일부 구간만 제외하고 모두 복선전철로 바뀌게 됐다. 중앙선의 중간 쯤에 위치한 안동~영천 구간이 아직 공사 중인데 전 구간 완전 개통은 2024년에 이뤄진다. 완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부전역까지 2시간 50분 만에 열차가 주파하게 돼 제2의 KTX가 새로 생기는 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국토부는 청량리역에서 신해운대역까지는 2시간 41분 만에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최고 250km 속도를 내는 KTX-이음 열차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동해선 울산~포항구간도 복선전철화됐다. 이 노선은 태화강→북울산→신경주를 거쳐 포항까지 가는 노선이다. 부산에서 포항까지 기존의 단선 비전철이 모두 복선 전철로 바뀌게 된 것인데, 동해중부선(포항~삼척) 동해북부선(삼척~고성)이 각각 2023년과 2027년에 모두 개통되면 부산~강원도 철도 여행이 편리해지게 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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