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 전기차 충전시설 소방안전시스템 구축 세미나 개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전기차 충전시설 소방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소방기술세미나를 14일 개최했다.
전기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력과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18년 말 5.6만 대에서 올해 10월 21만대로 증가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확산 가속을 위한 의무 설치 대상 또한 확대될 예정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난 만큼 화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전원(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충전을 하거나 완충 후 주차 중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큰 문제점은 차체의 바닥에 있는 고전원배터리가 열폭주로 인한 급격한 연소현상을 보여 외부에서 물을 뿌리는 기존의 소화 방식으로는 진압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문가들이 건축물 내부(주로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 화재를 대비한 소방안전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주제는 △전기차기술인협회 도정국 부회장의 EV 모빌리티 화재 문제와 대책 방안 △포항폴리텍대학 손호인 교수의 2차 전지 기초 및 응용 △한방유비스 소방기술사 김상일의 ESS 차량 화재 진압대책 △금정엔지니어링 이중희 소방기술사의 전기차 화재 소방안전대책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 담당관 김우영 소방정은 "이번 소방기술세미나를 계기로 전기차의 화재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하고, 전기차 충전시설 소방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며 "내년 초 전국 최초로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에 대한 소방안전 가이드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