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썰물] 바이든 구독 지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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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역·가족 사랑은 유별난 편이다. 기회만 되면 매 주말 백악관을 떠나서 상원의원 시절부터 지내던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을 찾거나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지낸다고 한다.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델라웨어주 조지타운에 있는 ‘성 트리니티 교회’의 미사에도 참석한다. 백악관과 그의 자택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는 비행시간이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상원의원 36년을 재직하는 동안 '앰트랙' 기차를 타고 워싱턴과 윌밍턴을 통근해 '앰트랙 조'라는 별명이 있으니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일지 모르겠다. 다만, 주말마다 백악관을 비우면서 경호원이나 수행원들이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증가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자택 방문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최근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재원이자 독자로 인연을 맺은 델라웨어주 지역신문 이 화제가 됐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는 지난 14일 ‘100년 된 신문이 어떻게 바이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는가’ 하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요지인즉슨,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 지역신문을 구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력 단체들이 이 신문에 유료 광고를 잇달아 싣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가 검토한 바에 따르면 올해 9월에서 11월 중순 사이에만 이런 광고 17건이 실렸다. 광고 내용도 재생 가능한 연료 정책이나 핵무기 폐기를 요청하거나 유타주의 부족 문화 유적지를 보존해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 등으로 다양했다.

은 윌밍턴을 중심으로 발행되는 지역신문으로, 1866년 10월 1일 창간됐다.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에도 이 신문을 읽었고, 지난해 대선 때도 이 신문사 기자의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윌밍턴 사저에서 이 신문을 구독하고, 백악관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건 중요한 관점은 의 ‘유명’ 독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 신문을 챙겨 본다는 걸 알고 각종 요구를 전달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는 거다. 폴리티코도 “이런 시도가 확실히 덜 극적이지만 일부는 그의 마음을 끌기 위해 고안된 것처럼 보인다”고 적었다.

‘유명’ 독자 대통령의 눈에 띄기 위한 전략 차원이긴 해도, 대통령이 사저와 백악관에서 ‘애정’하는 지역신문, 부럽다. 김은영 논설위원 key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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