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굴 폐사, 고수온보다 영양염류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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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해수산연구소 분석 결과

속보=올겨울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양식 굴 집단폐사(부산일보 12월 2일 자 6면 보도)의 원인은 ‘먹이 생물 부족’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폐사체 시료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이번 굴 폐사는 영양염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양식 굴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성장한다. 이 플랑크톤은 비에 섞여 육지에서 유입되는 질소·인 등이 풍부해야 충분히 증식할 수 있다.

보통 산란을 마친 굴은 9월부터 본격적인 먹이 활동을 하며 성장하는데, 지난여름 유난히 짧았던 장마와 가을 가뭄 탓에 강우량이 낮아지면 육상에서 공급돼야 할 영얌염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9~11월 통영지역 누적 강수량은 218.5mm로 10년 중 가장 적었다. 반면 일부에서 제기된 고수온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굴은 30도 이상 고수온에서도 생존하는 개체이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이 같은 분석 내용을 토대로 내달 중 명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금까지 남해안 일대 굴 양식장 440.2ha에서 집단폐사가 발생해 79억 24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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