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관 잠그자 유럽 가스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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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000㎥당 2189달러 치솟아

러시아가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사흘째 중단하면서 유럽 내 가스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놓고 벌여온 미-러 갈등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23일자 야말-유럽 가스관 수송물량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가스프롬은 지난 21일과 22일 경매에서도 경매에 참여하지 않아 이틀 동안 가스 공급이 중단됐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가스 수요의 40%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1월 선물가격은 22일에도 심리적 경계선인 1000㎥당 2000달러선을 넘어 2068달러까지 치솟았다. 21일에는 한때 1000㎥당 2189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10월의 사상 최고가 기록(1900달러)을 갈아치웠다. 전날보다 27% 이상 뛴 가격이다.

이로 인해 22일 인도양에서는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유조선이 갑자기 유럽으로 방향을 트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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