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은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보다 기업이, 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이 주4일 근무에 더욱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279개사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주당 32시간 근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정적 응답이 42.7%(119개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람인’ 279개사 대상 설문
‘생산성 감소’가 가장 큰 이유

같은 주제로 일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6.4%만이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32.8%)보다 중소기업(45.4%)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주4일 근무제가 부정적인 이유로는 ‘생산성이 감소할 것 같아서’(45.4%,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인력 증원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 것 같아서’(41.2%), ‘임금 감소로 직원들의 불만이 클 것 같아서’(31.9%), ‘근무 계획, 인사 체제 등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24.4%), ‘업무 강도가 높아져 불만이 생길 것 같아서’(17.6%)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57.3%·160개사)들은 그 이유로 ‘충분한 휴식으로 생산성이 높아질 것 같아서’(62.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60%)가 뒤를 따랐다. 이밖에 ‘산업구조, 업무환경 변화에 따라 피할 수 없는 것이어서’(16.3%), ‘직원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15.6%) 등이 있었다.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주4일 근무제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57.5%)고 답했으며, 26.5%는 ‘잘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약간 준비돼 있다’는 응답은 13.6%였으며, ‘매우 잘 돼 있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