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헌 “지역 특수성 무시한 중앙정부 일방적 정책 결정 개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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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대상 기초단체장상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27일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수여하는 ‘한국지방자치대상’ 기초단체장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홍 청장은 “4년의 기간 동안 구민들이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 준 덕분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면서 남은 임기는 해운대 미래를 그려 내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청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신협 한국지방자치대상 기초단체장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지방자치대상은 한신협이 그해 지역 발전에 가장 큰 공로가 인정되는 광역·기초단체장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신협은 △해운대 장산 국내 최초 구립공원 지정 △‘그린레일웨이’ 대한민국 조경대상 수상 △자동차 오토바이 굉음단속 기준강화를 위한 청와대 청원 △해운대 고질적 문제인 빌딩풍 해결을 위한 전국 최초 영향검토 용역 시행 등 홍 청장의 공로를 인정했다.

“제2센텀 ‘도심융합특구’ 성과
지방 권한은 부족, 책임은 많아
해운대 미래 비전 구상 힘쓸 것”

개인 일정 때문에 행사에 불참한 홍 청장은 와의 통화에서 “전국 모든 자치단체장들이 코로나19라는 긴급한 상황에 고군분투해 왔지만 이러한 분들을 제치고 수상하게 돼 부담이 크다”며 “지역 사회와 직원들 모두 손발을 맞춘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2018년 민선 7기 해운대구청장으로 당선된 홍 청장은 해운대 지방자치는 물론 지역 내 성장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4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해운대 내 동서격차 해소의 첫걸음인 ‘제2센텀지구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꼽았다. 홍 청장은 “해운대라는 곳이 해안선을 따라서는 고도화된 도시 형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반송·반여·재송동은 상반된 모습이다”면서 “취임 전부터 지역 내 균형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구민들과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온 덕분에 제2센텀 도심융합특구 지정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균형 발전에 큰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초선 구청장임에도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는 어느 누구보다 강했다. 홍 청장은 “여전히 지방이 가진 권한은 부족한 반면 책임은 과중하다”면서 “(비수도권의 경우)재정자립도가 낮아 지방기초단체 재정만으로는 사업 시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중앙 정부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과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홍 청장은 “경제·문화·체육·교육 등 모든 정책을 중앙 정부가 결정하고 판단한다”며 “지역의 상황과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기가 6개월 남짓 남은 그는 이 기간 ‘미래도시 해운대’를 위한 밑그림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홍 청장은 “비전이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지속가능한 해운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며 “내년 3월 종료 예정인 ‘2040해운대 미래비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임기 전 구체적인 계획을 구민들에게 보여 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끝으로 “사람 중심의 미래도시 해운대를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로 4년을 달려 왔다”면서 “이를 위한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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