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으로 그리는 천재화가 이중섭의 부산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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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이 부산에서 지낼 때의 삶을 재구성한 공연예술이 무대에 오른다.

부산오페라연합회는 근대 서양화의 거목 이중섭을 소재로 한 공연을 3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때 부산 동구 범일동으로 피란 온 이중섭이 3년간 부산에 생활했을 당시 에피소드를 지역의 배경과 어울러 극화했다.

부산오페라연합회 극중극 제작
오늘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공연

‘가곡으로 그리는 범일동 풍경 대향 이중섭’은 액자 형식인 극중극 형태로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배우들의 컬래버로 진행된다. 차승호 작가의 글에 강원중 작곡가의 창작 가곡을 입혔다. 소프라노 박현진·전영미, 테너 이태흠·김지현, 바리톤 오세민·김경한 등이 출연한다. 청년 연출가상 수상자인 김인하 연출과 배우들, BOF오케스트라와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 장병혁 지휘자의 음악이 함께한다.

이 공연을 제작한 부산오페라연합회는 지역의 문화, 예술적 소재와 지역 출신 인물을 재조명하는 작품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개그맨 전유성의 극본으로 1·4후퇴 70주년 ‘다시 부르는 피란수도, 부산!’을 제작한 바 있다.

윤장미 부산오페라연합회협동조합 대표는 “다소 정형화돼 있고 무거울 수 있는 기존의 창작 가곡, 연극, 오페라들과는 차별성을 두고자 지역을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더했다”며 “무용, 그림, 음악이 가미된 오페라로 클래식 시장의 대중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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