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 수시등록률, 평균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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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등록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며 2년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지역 4년제 대학 15곳(부산교대 미집계)이 29일 2022학년도 수시 등록을 마감한 결과 평균 등록률이 8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8.8%보다 4.7%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1년 만에 다시 80%대로 올라섰다.

전년 78.8%보다 4.7%P 상승
2년 연속 하락세서 반등 성공

부산지역 대학의 수시등록률은 지난해 특히 폭락하며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대학이 등록률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해 충격파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부산대(95.8%)와 부경대(98.1%), 동아대(97.0%) 등이 95% 이상의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다. 경성대(91.3%)는 지난해에 이어 90%대를 유지했고, 부산가톨릭대(91.2%)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90%대로 올라섰다.

지난해에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한국해양대, 동서대, 동명대, 신라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1년 전보다 등록률이 올라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나머지 대학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등록률이 높았던 일부 대학은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부산지역 대학의 평균 수시등록률은 2018학년도 89.3%, 2019학년도 91.4%였지만, 2020학년도에 87.8%로 3.6%P 하락하며 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다 지난해 9.0%P나 떨어지며 비상이 걸렸고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미충원 인원이 5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등록률이 90%대를 기록한 대학도 6곳에서 3곳으로 반토막이 났다.

올해는 정시 이월 인원이 442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00여 명 줄었지만, 지방대 위기 상황은 여전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수험생들 선호도가 갈리면서 상위권 대학 위주로 쏠리는 양극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재수생을 포함해 부산지역 수험생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등록률이 지역대학들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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