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습니까?"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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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장동 제한 토론'에 "네거티브만 하자는 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발언은 법회에 참석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상월 대조사께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키는 호국불교의 그런 정신을 우리한테 주셨는데, 오늘 탄신 110주년을 맞이해서 이런 가르침을 우리 불자들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잘 새겨서 어려운 나라를…"이라며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어려운 나라를 우리 국민이 힘을 합쳐서 바로 세우고 또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대장동 현장에서 양자 토론을 하자고 했다'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아시아경제는 윤 후보 측이 주제를 대장동 문제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양자토론에 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가 통화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해 토론하자고 직접 이야기하는 방안을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게 윤 후보나 윤 후보 선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떻게 국민들 앞에서 이런 제안을 할 수 있겠나"면서 "(대선후보 토론은) 국민의 삶을 놓고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든지, 그럴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자는 것인데 특정 과거 사안에 대해서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목표의 네거티브만 하자는 정책토론, 이것은 정책토론이 아니죠"라고 말했다.

이어 "네거티브전을 하자고 설마 제안했겠느냐"며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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