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 기초단체장 경쟁력 ‘여강 vs 야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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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야약(與强野弱)’.

6월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여성 후보들의 경쟁력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여성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이 많을뿐더러 공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에선 후보도 적고 공천 경쟁력도 상당히 약한 편이다.

민주, 후보자 10명 공천 가능성도 높아
국힘, 고작 4~5명에 불리한 상황 형성

우선 여성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자 수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민주당에선 정명희(북) 서은숙(부산진) 정미영(금정) 등 현직 구청장 3명을 포함해 우성빈(기장) 군의원, 주순희(동래) 구의원, 이순영(북) 시의원, 이성숙(사하) 시의원, 김혜경(수영) UNIST 상임감사 등 여성 출마자가 1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윤정운(중) 김진영(해운대) 송순임(남) 한선심(수영) 씨 등 고작 4~5명에 불과하다.

공천 경쟁력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민주당 현직 구청장 3인방의 경우 공천은 ‘떼어 놓은 당상’인 셈이다. 이들은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데다 광범위한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공동으로 펴내 오는 22일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인 ‘3인3색 허스토리’도 호평을 받고 있다. 정명희 구청장은 “지난 4년간 오로지 주민들을 위해 달려 왔다”고 했고, 서은숙 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면 뭐든지 한다”고 했다.

우성빈 기장군의원과 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도 폭넓은 의정활동으로 6월 지선 공천 때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경우 정반대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여성과 청년 등 정치적 소외자들에게 ‘우선추천’을 보장해 주고 있지만 부산처럼 당원이 많은 지역은 예외 없이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굳혀 여성들이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

부산 중구의 윤정운 의원도 당찬 의정활동으로 호평이 나 있지만 현직 구청장과 경선을 치를 경우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 한선심 전일의료재단 이사장도 현직 청장에겐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에선 여성 후보들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하는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남성 지자체장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편이다. 국민의힘 모 인사는 “(여성 후보가)출마하려면 경선에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부산의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7만 2292명(지난해 12월 기준) 많은 상황에서 여성들의 표심을 무시하긴 힘들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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