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보이’ 이상호, 금메달 1순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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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베이징] 스노보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배추 보이’ 이상호. 대한스키협회 제공

스노보드는 스키의 세부 종목 중 하나다. 스노보드 안에는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과 크로스, 연기를 채점하는 프리스타일 계열의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5개의 세부 종목으로 구분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스노보드에 모두 11개의 금메달이 달려 있다.

알파인 평행대회전 종목
올 월드컵 종합순위 1위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스노보드 알파인이다. 스노보드 알파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은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다. 이상호는 강원도 정선군 출신으로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창 올림픽 당시 이상호는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메달(은메달)을 따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레드와 블루 코스로 나눠 두 선수가 1 대 1로 맞대결을 펼쳐, 최대 30개의 기문을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이상호가 평행대회전 종목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상호는 평창 올림픽 이후 2019년 2월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고, 같은 해 12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0년 어깨 부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2위에 그치는 등 한동안 부진을 겪었으나, 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 다시 부활했다. 지난여름 스위스에서 진행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상호는 지난달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코르티나담페초 월드컵에선 2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에만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성적만 보면 이상호가 올림픽 금메달 1순위다. 월드컵 2위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 3위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와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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