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일 연금개혁을 위한 공동선언을 깜짝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실제 후속 조치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방송3사 합동초청 대선후보 토론’에서 3명의 후보에게 연금개혁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3인은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방법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윤 후보는 “개혁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연금개혁은 복잡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대선 기간에 짧게 방향을 만들어 공약 발표하기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초당적으로 해야 할 문제여서 정권 초기에 해야 한다”며 “다음 정부에선 정권 초기부터 초당적으로 국민적 합의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도 또한 개혁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연금개혁의 문제는 수지 불균형이다. 안 후보는 주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국민연금 통합을 어떻게 하냐는 말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연금 간의 격차, 부담률 등 차이가 매우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연금을 통합해 불평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100%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국민적 합의와 토론, 타협이 필요하다. 최대한 신속하게 하자고 합의하는 게 최선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하겠다는 것을 공동선언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좋은 생각”, 윤 후보는 “안 할 수 없다”, 심 후보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