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식수원 물금·매리취수장 발암물질 ‘PFOA’ 미량 검출
부산의 식수원인 물금·매리취수장에서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미량 검출됐다. 검출량은 기준치 이하이지만, 부산시는 불안감 해소와 사고 예방 차원에서 수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최근 물금취수장의 원수에서 PFOA이 0.014 ㎍/L, 매리 취수장에서 0.013㎍/L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각각 먹는 물 감시 기준인 0.070㎍/L의 20%와 18.6%에 해당한다. 정수 뒤엔 물금취수장에선 0.009㎍/L, 매리취수장에서 0.013㎍/L의 PFOA가 검출됐다.
PFOA는 프라이팬과 자동차 코팅제나 아웃도어 발수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가능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2018년 부산과 대구 취수장에서 PFOA가 검출된 뒤 정부의 관련 규제가 본격화됐으나, 폐수 배출 허용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부산시는 PFOA 검출량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수돗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나, 먹는 물 안전 확보를 위해 정수장의 입상활성탄 교체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분말활성탄 투입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와 정수 후 수질 검사도 강화한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