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등 13점 양정모, 부산체육회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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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과 양정모(오른쪽) 전 레슬링 국가대표. 부산시체육회 제공

‘대한민국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 레슬링 국가대표 양정모(69) 씨가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한 자신의 소장품 13점을 부산시체육회에 기증했다.

양정모 씨는 지난 25일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에게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kg급에서 딴 금메달 등 애장품 13점을 기증했다. 양 씨가 기증한 애장품에는 △대한민국 청룡장 훈장·훈장증 △몬트리올 올림픽 참가 기념주화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 장면 사진 △‘나는 대한민국 레슬러다’ 책자 등이 포함됐다.

양정모 선수는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난 스포츠 스타다. 건국중-건국상고(현 건국고)-동아대를 거쳐 국가대표로 선발돼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정부 수립 후 첫 금메달을 땄다.

양 씨는 “여러 단체에서 올림픽 소장품 기증을 요청했지만,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인 부산에 꼭 기증하고 싶었다”며 “부산 체육을 대표하는 부산시체육회에 기증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은 “대한민국 체육계의 원로이자 부산이 낳은 세계적인 영웅 양정모 선수의 소장품을 부산시체육회가 잘 보존해 지역주민과 학생, 선수들에게 부산의 자긍심과 대한민국의 명예를 고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체육회는 기증품 13점을 부산국제대회기념전시관에 영구 보전할 계획이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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