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새 대표 21일 선출… 2파전으로 가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1일 진행되는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선거에 현 박극제 대표와 박병염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 등이 입후보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동어시장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이 오는 21일 어시장의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한다. 박극제 현 어시장 대표와 박병염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8일 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에 따르면 어시장은 8일 공고를 내고 오는 21일 어시장 대표이사를 선출키로 했다. 후보자 등록은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지원자격은 수산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사람 또는 관련된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자이다. 또한 관련 국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상근직으로 10년 간 종사한 이력이 있는 자도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새 대표이사는 현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19일부터 직을 맡게 된다.

박극제·박병염 두 사람 하마평
정관 개정에 조용한 선거 진행
후보자 법인 운영 소견 듣고
5개 수협 조합장 투표로 선출

주요 후보자로는 박극제 현 어시장 대표와 지난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는 박병염 부산수산물 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이 꼽힌다.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16일에 최종 후보자가 확정될 예정이지만, 지난 선거에 10명이 후보자로 나선 것과 비교하면 다소 조용히 진행되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지난 3년 간 현대화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연임을 통해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선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선거에서 대표이사 추천위가 최종후보(1순위)로 지명된 박병염 회장은 의결 정족수인 3표 이상을 얻지 못해 탈락했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이재명 대선 후보자 지지 활동 등으로 바빠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매번 출마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후보자로 나설 것이라는 전언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박세형 전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 회장은 현재 노량진수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출마가 어렵고, 박종국 전 국립수산과학원장도 고령인 탓에 후보자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전해진다.

한편, 조용한 선거 분위기가 개정된 정관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시장 정관 개정으로 이번 선거는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 없이, 어시장 지분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5개 출자수협(대형선망·대형기선저인망·서남구기선저인망·부산시·경남정치망) 조합장이 바로 후보자 자격심사 후 선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선거 당일 본인 소개 및 법인 운영에 대한 소견 등을 발표하고 이들 바탕으로 조합장 5명이 투표한다. 새로 바뀐 정관에서 외부인사로 구성된 추천위 구성 자체를 없애면서 공정성·투명성·전문성 등을 담보할 수 없고, 자칫 출자 조합장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어시장 대표이사로 선출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선거에 출마자가 많았던 것은 외부 전문가 심사라는 사전 절차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사실상 5개 조합장이 정해놓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적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